애경산업이 앞으로 화장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경산업은 22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6일 “화장품부문의 성장성이 애경산업의 핵심 투자포인트”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 확대, 온라인과 오프라인 입점 채널 확대, 신규 브랜드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13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을 받고 22일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9100~3만4100원이며 공모금액은 최상단 기준 2319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600억∼89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지난해 1~3분기 기준으로 매출비중이 생활용품 63%, 화장품 37% 수준이지만 화장품에서 나오는 영업이익 비중이 90%에 이른다.
애경산업 화장품부문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브랜드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2013~2016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무려 104.1%에 이른다.
서 연구원은 “2017년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회사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부진했지만 애경산업의 화장품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2018년 역시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애경산업은 2017년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27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보다 99.7% 늘어났다.
서 연구원은 “애경산업 화장품부문은 모든 채널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수출과 면세점의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018년에도 성장축은 수출과 면세, 온라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경산업은 2017년 9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현지법인을 통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 계획을 세웠으며 위생허가를 받은 품목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애경산업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2개였던 면세점 매장 수를 올해 16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입점하는 매장 수 역시 2016년 말 1024개에서 2017년 말 1370개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신규점 입점과 H&B 스토어 자체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생활용품부문은 올해에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생활용품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돼 있다”며 “선두주자인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과열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2018년에도 2017년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