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다음주(5일~9일)에 미국 금리인상 속도 등을 살피며 오르내림세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는 불편한 장세흐름이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는 중립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면서 이와 관련된 시장의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과 관련해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 국내 증시가 기초체력과 비교했을 때 저점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21일~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회의에서 금리를 한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월 한달 동안 국내증시에서 1조56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호조세는 대부분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투자를 통해 국내 증시로 이어진다”며 “다만 상황변화를 위한 직접적 계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증시의 부담요인”이라고 파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신흥국 특성상 글로벌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는 점도 있지만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금리 인상기라는 점을 감안해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두고 투자전략을 꾸려야한다는 투자의견이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산업재 및 금융업종 등과 함께 중국 관련 소비지에 관심을 줘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 증시는 2410~24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