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모두 교체되는 대규모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사외이사도 대거 물갈이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앞두고 사외이사도 대거 물갈이할까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내정자.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3일 오전 열리는 이사회에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안건이 논의된다.

삼성전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17년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대표이사 3인 신규 선임과 이상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올릴 것으로 예정됐다.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이 모두 새 각자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이 사장이 사외이사들로부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 대표이사를 맡던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대표이사도 후임 경영진에 물려주게 됐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진에도 대규모 쇄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이사회 구성원 다양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적극 검토하며 후보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

연말인사에서 60대 이상 임원진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세대교체가 실시된 만큼 사외이사진도 지금보다 평균 연령대가 낮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인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 뒤 처음으로 이사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사회 참석이나 등기이사 유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