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소형배터리와 중대형배터리 등 전지사업부문 실적이 올해 본격적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1분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9에 배터리 공급의 비중이 늘어 좋은 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의 배터리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 활약상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약 4조3천억 원에서 올해 5조9천억 원, 내년 6조3천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 전지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 1천억 원 정도를 봤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2천억 원가량을 내 흑자 전환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4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소형배터리 탑재기기가 늘어나는 한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시장 성장으로 중대형배터리에서도 삼성SDI의 수혜폭이 커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삼성SDI의 소형배터리 탑재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배터리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구조를 확보했다”며 “특정 고객사 의존이 높은 점은 부담이지만 실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1분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9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올해 내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의 배터리사업 성장 전망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도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