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철강회사 부샨스틸을 인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인도 매체가보도했다.

인도 경제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1일 “주요 글로벌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가 부샨스틸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매체 "포스코가 파산절차 밟는 인도 철강회사 인수후보로 부상"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부샨스틸은 주요 인도 철강회사 가운데 1곳으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오디샤, 마하라슈트라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연간 56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2017년 3월 말 기준으로 4626억3천만 루피(약 7조8천억 원)의 빚을 지면서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2월3일 부샨스틸 입찰 마감일을 앞두고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가 인수후보 물망에 오른 것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매체에 “글로벌 철강회사들은 오랫동안 인도를 눈독들이고 있었고 부샨스틸은 그들에게 적합한 매물이 될 것”이라며 “인도에서 규제나 토지 확보 관련 문제를 피해서 사업을 하기에 부샨스틸은 최소한의 사업규모를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는 과거에 인도에 공장을 짓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환경 규제, 합작회사와 의견충돌 등으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에 의견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르셀로미탈은 거부했고 포스코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 철강회사인 JSW스틸도 부샨스틸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매체는 “JSW스틸을 포함해 부샨스틸 인수전에 참여하는 인도 철강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길 원하는데 그에 맞춰 자산 가치를 평가할 것”이라며 “반면 외국 철강회사들은 시장진출 기회가 되기 때문에 웃돈을 얹을 수도 있어 부샨스틸 인수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인도에서 일관제철소를 지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3월 일관제철소 건립부지 일부를 오디샤 주에 반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오디샤 일관제철소 건립에서 손을 뗐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서 일관제철소 대신 마라슈트라 냉연강판공장과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첸나이 철강가공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