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영업일수 감소와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반영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T&G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2% 낮춘 14만5천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T&G 주가는 1일 1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KT&G가 영업일수 감소와 판관비 증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9억 원, 영업이익 2225억 원을 거뒀다. 전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26.9% 급감했다.
KT&G는 별도기준으로 전년 4분기보다 11% 줄어든 매출을 냈다. 10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줄었고 전자담배로 수요가 이동해 국내 담배 판매량이 11.9% 크게 줄어든 탓이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늘어나 20.4% 급감했다. 내부 컨설팅비 40억 원, 분양수수료 15억 원, 기타 용역비 4억 원 등 수수료 지급과 운반보관비 상승 등이 판관비 5.1% 증가로 이어졌다.
조 연구원은 “KT&G의 단기적 실적 부진은 지속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실적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KT&G는 2월 안에 수도권의 CU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핏의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1분기 안에 전자담배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상반기에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조 연구원은 “KT&G가 지속성장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전자담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안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