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2-01 15: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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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출 규모가 492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1월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8년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올해 1월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492억1천만 달러, 수입은 454억9천만 달러로 무역수지 37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은 492억1천만 달러, 수입은 454억9천만 달러로 37억2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비행기에 실리고 있는 수출화물. <뉴시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해 들어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올해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도록 정책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은 22.2%, 수입은 20.9% 늘어난 것으로 수입과 수출 모두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72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 수출 증가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 덕분”이라며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계속되고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의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53.4%), 일반기계(27.8%), 석유화학(53.4%), 컴퓨터(38.6%) 등은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실적을 냈다. 그밖에 석유제품(27.7%), 섬유(20.2%), 철강(17.4%), 자동차(13.4%), 선박(12.0%) 등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과 아세안, 인도 지역으로 수출은 각각 역대 1월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중국으로 수출은 24.5%,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은 37.2% 늘어나며 각각 6개월,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 경기 확장세에 따른 대외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상승 등 수출에 우호적 여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환율 변동성 확대, 기저효과 약화 등이 수출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월에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는 만큼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