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2-01 1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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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화학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어 정유사업에서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화학사업에서 주력제품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2018년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9%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7%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여잡았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공장이나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등유, 경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높아질 수 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았을 때 남기는 이익을 말하는데 정유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호조로 석유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지만 신규 정제설비나 유휴 정제설비는 적은 상황이라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정유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방향족화학제품군, 프로필렌제품군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에서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방향족계열 화학제품과 프로필렌계열 화학제품 등을 팔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 제품들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높은 수준을 보여 올해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6558억 원, 영업이익 3조5463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9.6%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 이를 경신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8265억 원, 영업이익 3조2343억 원을 거뒀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0.2%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사업에서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원유를 쓰기 위해 애를 썼지만 2016년보다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며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