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9 19: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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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올해 중국사업에서 실적을 회복하더라도 서산, 멕시코공장 등 새 공장의 고정비 부담 탓에 수익성을 예전 수준으로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대위아가 지난해 하반기 중국사업 부진과 새 공장의 고정비 부담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며 “올해 중국사업을 회복하더라도 서산, 멕시코공장 등 새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지 못한다면 자동차부품부문 수익성이 2016년처럼 3%대를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정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기계부문에서도 지난해 4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며 “새로운 수주를 확보하고 제품군을 개선해야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중국에서 판매량을 21만 대 늘리는 목표를 세우면서 현대위아도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중국 산둥공장에서 누우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반조립 형태의 자동차부품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공장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새 공장 가동률이 낮은 탓에 올해도 여전히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018년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8조1491억 원, 영업이익 16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잠정 영업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910%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2%로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발생하고 중국사업이 부진했던 2017년의 0.2%보다 개선되는 것이지만 2016년 3.4%에는 크게 못 미친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면서 현대위아는 중국에서 실적을 개선하고 올해는 소형차 세금 혜택 폐지로 중형차용 누우엔진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공장기계 수주와 계열사의 자동차 설비 공급을 늘리면서 기계부문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