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대우 중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전통적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사업별로 중기 전략에 발맞춰 실행계획을 이행해 종합사업회사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대우의 중기 전략으로 △전략사업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투자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전략국가 집중공략과 국내시장 진입 토대 마련 등을 내세웠다.
포스코대우는 중기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철강과 자원개발을 핵심(Core)사업으로, 식량과 자동차부품, 민간발전을 확장(Expansion)사업으로 꼽았다.
포스코대우는 원료, 트레이딩, 유통, 가공 등 과정에 밸류체인을 강화해 철강부문을 키운다. 이에 힘입어 2020년까지 철강 판매를 3500만 톤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통상 장벽을 극복하고 현지시장에서 대응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분기 안에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그 뒤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한다.
자원개발부문의 경우 미얀마 가스전 성공을 토대해 생산부터 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밸류체인을 구축한다.
광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생산까지 해 낼 계획을 세웠다. LNG터미널 투자·건설·운영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LNG터미널은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재기화해 수요처로 보내는 시설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를 통해 ‘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Gas to Power)’ 종합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자원개발 사업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세계적 탐사개발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5년 동안 광구 10여 곳에서 탐사작업에 참여하고 전략국가에서 개발하고 있거나 생산하고 있는 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량사업부문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2019년 상반기 안에 운영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곡물 수출터미널은 곡물 거래에서 품질 확인과 선적을 진행하는 곳이다. 수출터미널 인수를 통해 곡물 매출을 확대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동차부품분야에서 현지 공급체계를 확대하고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에 부품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부품 수출 이후 현지에서 조립하는 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전기차 플랫폼 개발사와 협력해 전기차 플랫폼 수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간발전부문에서 기존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과 추가 수주를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파푸아뉴기니에서 래(LAE) 발전소 등 민자발전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의 쉐타옹(Shwetaung) 발전소는 올해 안에 전력수급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온두라스 등에서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도 개발할 방침을 정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2조5716억 원, 영업이익 401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6% 늘어났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포스코피앤에스를 합병해 무역부문 실적이 늘어났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늘어난 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