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정수기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힌 뒤 웅진 주가는 오르고 코웨이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웅진은 경업금지가 끝나 정수기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당시 5년 동안 정수기사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웅진 주가 오르고 코웨이는 떨어져, 웅진 렌탈사업 진출 영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26일 웅진 주가는 전날보다 3.02% 오른 2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95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4%대 급등했는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정수기사업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웅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웅진이 정수기사업을 공식화한 3일부터 26일까지 주가는 25%나 올랐다.

반면 코웨이 주가는 뒷걸음질했다.

코웨이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1.13% 떨어진 9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웨이 주가는 웅진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중순 10만 원대가 무너졌고 여전히 10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새롭게 정수기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정수기사업 진출을 위해 공개 인력채용을 진행하는 등 차근차근 절차를 밟고 있다. 먼저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뒤 상반기 안에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과거 정수기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인지도, 인프라는 웅진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웅진에 몸담았던 인력들의 복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수기 판매와 렌탈사업에 몸담았던 인력들은 현재 청호나이스, SK매직 등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 영업직의 경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영업사원 출신인 만큼 웅진에서 영업사원을 우대하는 분위기가 있어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가전렌탈시장에서 지국장이나 지점장을 지내고 있는 인력의 경우 90% 이상이 웅진 출신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