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1-26 09: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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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중국인 대상 사업의 전망이 호전되는 중이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임대료가 떨어진 점도 호재로 꼽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25일 9만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박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유입) 실적이 회복되고 사업규모도 확대돼 2017~2020년 동안 연간 순이익이 평균 98%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의 인바운드 회복 규모에 따른 높은 영업 레버리지와 인천공항 1터미널의 임대료가 최소 900억 원 이상 하락하는 것도 호재”라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중국 인바운드사업에서 지난해보다 80% 많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규제 리스크도 없고 알선수수료율 하락에 따라 면세점업계의 경쟁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12일 홍콩공항에 개점한 면세점의 올해 실적목표를 매출 3400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으로 잡았는데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영업손실 60억 원이 반영돼 올해 실적에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나는 것이다.
3월 이후 중국 인바운드사업이 호전되고 올해 1분기 기준 13.1%인 알선수수료율 하락효과도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4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냈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었다.
다만 환율 하락의 영향과 홍콩공항 면세점의 초기 개점비용을 제외하면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내면세점부문에서 영업이익 335억 원을 냈는데 2016년 4분기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레저부문에서 영업이익 56억 원을 올리면서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도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80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세전이익이 지난해의 2배 이상 늘었는데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환산이익이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