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25 14: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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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자회사인 수빅조선소가 초대형 컨테이너선(ULCS)을 인도한다.
한진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사인 CMACGM에 2만1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26일 인도한다고 25일 밝혔다.
▲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컨테이너선.
2015년 CMACGM으로부터 2만1천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을 3척 주문받았는데 이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하는 것이다.
수빅조선소 관계자와 CMACGM 임원단은 26일 수빅조선소에서 인도서명식을 열기로 했다.
이번에 인도하는 초대형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 규모인데 한 번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2만1천 개 실을 수 있다.
갑판 면적은 축구장 4개 넓이로 적재된 컨테이너를 한 줄로 세우면 서울에서부터 평창까지 거리(127km)에 해당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크기가 클수록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 수도 많아져 운송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운항효율도 좋아진다”며 “해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이 규모의 경제효과를 중요하게 여겨 컨테이너선 크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로설계 수명을 늘렸고 특수 후판을 사용해 선체 구조도 강화했다. 또 연비가 좋은 새 엔진과 에너지절감장치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오염물질 배출량도 크게 줄인 친환경선박으로 건조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가 세계 최대 크기의 도크를 갖추고 있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빅조선소에서 CMACGM으로부터 수주한 나머지 2척의 초대형컨테이너선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에서 나머지 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올해 안에 선주에 인도하기로 했다.
수빅조선소는 부지 300만㎡에 들어서 있다. 길이 550m, 폭 135m로 세계 최대 크기의 도크도 갖추고 있다. 2009년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한 뒤 지금까지 모두 113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