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일진그룹 50주년 기념식에서 "바이오산업에서 새 사업 발굴"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진그룹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바이오산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허진규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일진이 자랑하는 창의와 도전의 정신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바이오산업이나 부품소재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도약을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도 “생각을 바꾸자”며 매출과 이익 중심의 사고에 매진하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해 결정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념식에서도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 새로운 방법으로 전진해야 한다”며 “50년 전 날마다 앞으로 향해 전진하겠다는 뜻을 담아 ‘일진’이라는 이름을 지었듯 부진즉퇴, 즉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곧 후퇴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진그룹은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으로 국내외에 43개 계열사를 뒀다. 국내 계열사는 상장사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일진다이아,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디스플레이 등 5곳을 포함해 모두 28곳이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에 15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허 회장과 함께 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도 참석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은 이날 허 회장보다 먼저 축사를 발표했는데 축사에서 “일진은 1968년 창업 이후 기술개발과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신념으로 첨단 부품소재분야의 선도자로서 50년 외길을 달려왔다”며 “도전과 창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복강선, 공업용 다이아몬드, 일렉포일(Elecfoil), 초고압 제품, 심리스 강관, 터치스크린 패널 등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우리나라 전자와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개발과 아이템 발굴에 주력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해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 허 회장의 50년 경영활동을 담은 책 ‘창의와 도전, 행복한 50년’의 출판기념식도 열렸다.

이 책은 일진그룹의 전현직 대표와 임원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장관,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장 등 허 회장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본 주요 인사 17명이 집필한 글을 모은 평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