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19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4.52% 오른 16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 주가는 4.13% 오른 3만405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4.71% 오른 26만7천 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주주 권익을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에 주주들이 추천한 주주 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재벌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당부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순환출자 구조 등으로 도마에 오른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점도 주요 계열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을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향후 5년 동안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 인공지능,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등 5개 분야에 모두 23조 원을 투자하고 4만5천 명의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인방 외에 다른 계열사 주가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주가는 5.12% 올라 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비엔지스틸 주가도 5.91% 상승한 1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2.5% 오른 6만5600원,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2% 오른 13만9500원, 현대제철 주가는 0.85% 오른 13만9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