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올해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 목표주가를 9만2천 원에서 10만3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국내 지주회사는 기업 경영의 판단 주체로서 역할이 약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LG는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이 52%로 국내 주요 그룹 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LG가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인수합병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는 지난해 말 LG전자와 손잡고 약 1조 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지난해 SK그룹에 반도체기업 LG실트론을 매각해 현금 6천억 가량도 쌓아두고 있다.
또 LG가 최근 손자회사로 편입한 물류기업 판토스를 상장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될 수 있다.
LG는 지난해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 오너그룹 일가가 보유한 LG상사의 지분 전량인 24.7%를 약 3천억 원에 사들이면서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를 손자회사로 두게 됐다.
LG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구광모 LG전자 ID사업부장 상무가 판토스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판토스를 상장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