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반조립제품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자동차 반조립제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신흥국에서 자동차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베트남에서 물량을 추가 확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로 완성차 해상운송과 자동차 반조립제품 유통,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자동차 반조립제품을 조달해 이들 공장에 공급한다. 지난해 3분기 자동차 반조립제품 유통의 매출비중은 38.6%로 사업부문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컸다.
현대차는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판매를 늘려 나갈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회사와 손잡고 베트남의 닌빙성에 완성차 조립공장을 짓고 올해부터 공장에서 i10과 투싼 등 모델을 조립해 판매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자동차 반조립제품 유통에서 매출 6조62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4.5% 늘어나는 것이다.
완성차 해상운송도 늘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부터 현대차와 기아차 수출물량의 60%를 운송하게 된다”며 “완성차 해상운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매출추정치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 17조2790억 원, 영업이익 78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