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36) LG 시너지팀 부장이 27일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구 상무는 매년 정기인사 때마다 임원 승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오너 일가 내부에서 경영수업을 더 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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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상무 |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함에 따라 구 상무는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해 2009년부터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금융과 회계 업무를 한 뒤 지난해 귀국했다.
구 상무는 귀국 뒤 LG전자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TV사업을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에서 TV상품 전략을 수립하는 선행상품기획팀 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어 HA사업본부가 있는 창원 현장으로 옮겨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전략과 기획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기획관리팀에서 일했다.
구 상무는 지난 4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시너지팀으로 이동해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전자와 화학계열사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무를 담당했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 상무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5%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10.79%)과 구본준 부회장(7.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03%)에 이어 4번째 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