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다. 최근의 실적 부진이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됐고 올해 예정된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도 호재로 꼽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넷마블게임즈의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21만 원을 유지했다.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8일 16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게임즈 주식 사도 좋다", 새 게임 출시와 해외진출로 실적개선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아웃퍼폼은 기업 주가가 상장한 시장 평균보다 10~20% 정도 더 많이 상승할 것이라는 뜻이다. 중립보다 강하지만 매수보다 약한 투자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을 통해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189억 원, 영업이익 10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그해 3분기보다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어드는 것이다.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2:레볼루션’은 국내외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뒤에도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성과를 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북미와 유럽 출시와 신작 ‘테라M’의 홍보 등에 들어간 마케팅비용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테라M의 성과도 출시 초기보다 줄어들면서 2017년 4분기의 성과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상반기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여러 개를 출시하는데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성과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권(IP)이 신작들 가운데 가장 강한 파급력을 보유한 것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테라M의 해외진출도 올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에서 판호를 받을 경우 출시까지 오래 걸리지 않는 만큼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상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출시와 테라M의 글로벌 수출,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판호 취득 등 실적을 끌어올릴 계기가 여럿 생길 수 있다”며 “최근의 실적 부진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