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1-08 21:23:52
확대축소
공유하기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사퇴했다. 이 사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에 관여해 논란을 낳았다.
8일 MBC에 따르면 이 사장은 MBC 본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진숙 대전MBC 사장.
MBC는 1월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 해임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는데 이 사장은 해임이 확실해지자 미리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MBC에서 9년 동안 일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에 관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MBC 워싱턴지사장과 기획홍보본부장, 보도본부장을 거쳐 2015년 2월 대전MBC 사장에 올랐다.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일하던 2012년에는 최필립 전 정수장학화 이사장과 만나 MBC 지분 매각과 처분 방안을 논의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MBC 장악 문건에서 마지막 단계로 언급된 ‘MBC 민영화’를 실제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홈페이지에 논평을 올려 “(이 사장은)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갑자기 사의를 밝혀 퇴직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며 “그의 사임은 만시지탄이지만 끝까지 잇속을 챙기려는 치졸한 행태는 다시금 MBC 구성원들과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