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본사가 세 번째 노사협상에서 제빵사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자회사’ 설립을 내놨다.
그러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등 두 노조는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세 번째 간담회를 열었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자회사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합자회사 ‘해피파트너즈’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 자회사로 만들고 주주 구성에서 협력업체를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본사, 가맹점주, 협력업체가 지분 33.3%씩을 보유한 합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통해 제빵사들을 고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두 노조는 ‘해피파트너즈’를 대안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민주노총 측 참석자 4명은 새 회사를 만들고 다시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력업체가 빠지더라도 기존 ‘해피파트너즈’의 사업자등록을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해피파트너즈의 회사이름만 변경한다면 본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민주노총과 주말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본사와 단독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입장을 비췄다.
합자회사 ‘해피파트너스’와 근로계약을 맺은 제빵사는 4500여 명을 넘어섰다.
직접고용 대상 제빵사 5300여 명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제빵사는 700여 명이다. 이 중에서 한국노총 소속 제빵사는 50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