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의 중위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었다.
4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2017년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주택의 중위 매매가격은 4억59만 원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보다 538만 원 올랐다.
▲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의 '중앙값'이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었다. |
수도권 주택의 중위 매매가격이 4억 원을 넘은 것은 KB국민은행이 부동산시장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위 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중앙가격이라고도 불린다.
평균 매매가격은 값이 비싼 일부 주택이 수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위 매매가격은 말 그대로 ‘중간값’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평균 매매가격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에도 더 적합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만 보면 지난해 12월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5억6754만 원이다. 직전달보다 가격이 1.4% 올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억8500만 원, 단독주택이 6억6416만 원, 연립주택이 2억5018만 원이다.
서울시 강남 11개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7억451억 원을 보였다. 아파트는 8억6645만 원, 단독주택은 7억9891만 원, 연립주택은 2억6466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3억2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보다 가격이 281만 원 오른 것이고 KB국민은행의 조사 이후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