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세금제도 개편안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12월13~14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의사록을 공개했다.
 
미국 연준 "세제개편안이 미국경제 성장에 보탬된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산업생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등 실질 경제활동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인과 기업의 소비가 늘어나고 금융환경도 우호적이며 글로벌 경기도 성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특히 세제개편안이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의회를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법인세율과 개인 최고소득세율의 인하를 뼈대로 한다.

연준은 “대부분의 위원이 2018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세제개편안에 따른 세율의 변화를 반영했다”며 “다만 세제개편안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일지는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당시 2018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1%에서 2.5%로 높여 잡았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의 횟수와 속도를 놓고는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금융권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2~3회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위원은 “금리를 세 차례보다 더 많이 올려야 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도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며 저금리가 계속되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세 차례 금리인상도 매우 빠른 편”이라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1.00~1.25%를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오르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이 나온 뒤에도 주요 금융지표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의사록 공개가 금융시장에 끼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나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새 위원으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가 지명됐는데 그는 다소 매파(금리인상 지지) 성향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연준 위원들의 구성이 현재 수준보다 매파에 가깝게 바뀔 수도 있으므로 계속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