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2-29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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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라톤 교셥에도 2016년과 2017년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29일 노조소식지인 민주항해 중앙쟁대위에서 “임단협을 연내에 타결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데 실패해 이유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현장을 돌면서 만에 하나 임단협을 연내 타결하지 못하면 전면전에도 동참하겠다는 조합원의 강한 투쟁의지도 봤다”고 말했다.
▲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박 지부장에 따르면 노사는 임단협에서 입장차이를 많이 좁혔다.
현재 쟁점사안은 파업활동으로 해고된 노동자의 복직,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휴업자 성과금 문제, 정년퇴직자 임금 소급적용 문제 등이다.
그동안 임단협 발목을 잡아왔던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여금 분할지급 문제는 노사가 합의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짝수달마다 지급하는 상여금을 매달 분할지급함으로써 기본급을 올리지 않고도 최저임금 규제에 걸리지 않도록 하자고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을 올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는데 여기에서 합의점을 찾아냈을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2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11시30분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며 “쟁점사안을 29일 해결해 잠정합의를 보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