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8일 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구조조정 중인 중소 조선사를 방문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키를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쥐고 있어 산업부에서 이를 넘겨받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백 장관은 28일 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과 창원 STX조선해양을 방문해 조선소를 둘러보고 노사와 만났다.
백 장관은 조선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경영진과 노조, 지자체의 의견을 들은 뒤 “구조조정 시 재무적 측면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이 균형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초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과 금융을 균영있게 고려한다는 구조조정 원칙을 세웠다. 백 장관도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을 산업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겠다”며 “조선사도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절감과 기술혁신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조선소 현장방문에 이어 조선업계, 조선산업전문가, 구조조정 전문가 등으로부터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다. 관계부처와 고용, 지역경제 문제의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협회는 중견조선사 구조조정 관련 외부 컨설팅 수행기관을 조만간 선정한다.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은 기존 재무실사 결과에 컨설팅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