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내년 초 내놓는 신작 모바일게임 로열블러드가 사전예약에서 순항하고 있다.
게임빌은 최근 흥행게임이 없어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로열블러드를 통해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게임빌은 내년 1월12일 국내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로열블러드의 사전예약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12월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보름 만이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반 동안 공을 들여 자체 개발한 대규모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게임빌의 첫 MMORPG다.
로열블러드는 100대100 규모의 진영간 전투(RvR)와 최대 500명 규모의 길드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처음으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적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벤트드리븐은 정해진 퀘스트가 아닌 무작위로 발생하는 돌발 임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필드에서 각자 흩어져 게임을 하다가 임무(미션)가 떨어지면 다 같이 모여서 참여하게 된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의 흑자전환을 주도할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빌은 2015년 초 출시한 모바일게임 ‘별이되어라’ 이후 흥행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냈으며 올해 4분기도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841억 원, 누적 영업손실은 110억 원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게임빌은 로열블러드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빌은 적자에도 개발인력을 늘렸고 100여 명이 넘는 인력이 로열블러드 개발에 투입됐다.
게임빌은 자체적으로 이용자들을 모집해 로열블러드 비공개테스트를 했는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3분기 실적컨퍼런스 콜에서 “로열블러드의 국내 테스트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로열블러드는 또한 게임개발자 행사인 ‘유나이트 LA 2016’나 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17’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게임빌은 내년 1월12일 국내에 로열블러드를 출시하고 3월 글로벌 시장에 현지화없는 ‘원빌드’ 방식으로 선보인다.
게임빌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성과를 내왔던 기업이기 때문에 로열블러드의 글로벌 흥행 기대도 높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최근 해외법인을 통합하는 등 마케팅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컴투스는 특히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경험이 있기에 해외법인 통합은 로열블러드의 글로벌 흥행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관계자는 “해외법인 통합으로 모바일게임 이용자층이 결합되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