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4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 낮아져, 4분기 수익 급감 불가피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 매출 6조6810천억 원, 영업이익 29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1.4%씩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7.8%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에 LCD패널 가격이 11%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플라스틱올레드(중소형 올레드)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분기까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LCD패널가격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TV패널 생산 확대에 영향을 받아 내년 1분기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간 뒤 2분기부터 하락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도 내년 1분기에 저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TV용 올레드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TV패널 출하량은 280만 대로 올해 추정치보다 65%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올레드 TV패널 매출도 올해 1조5천억 원에서 내년에 2조4천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레드 TV패널사업의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 하락할 위험이 적다”며 “내년 신형 아이폰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과 중국 광저우공장의 가동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