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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사 저가공세 한계봉착, 한국조선사 수주 유리해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2-14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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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사가 선박 건조비용의 증가로 수주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 가격으로는 사실상 이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조선사의 저가공세에 밀려 번번이 쓴잔들 들었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조선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중국조선사 저가공세 한계봉착, 한국조선사 수주 유리해져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신임 삼성중공업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중국조선사가 선박을 기본설계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선박 건조원가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선박을 제때 인도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중국조선사가 선박 건조비용의 증가 때문에 수주가격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설계는 배를 선주의 요구에 맞춰 건조할 수 있도록 제일 처음 시작하는 설계작업이다. 기본설계를 스스로 하지 못하면 선박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곧바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서 손실을 볼 수 있다. 

중국조선사는 10여 곳의 기본설계 외주센터를 운영하며 기본설계를 유럽 등 해외엔지니어링회사에 맡기고 있는 데다 기본설계인력도 1천여 명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한국조선사는 중국조선사보다 기본설계 인력도 많다. 한국조선사는 중형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 주력 선종을 대상으로 한 기본설계 능력을 확고하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조선사의 중국법인장을 맡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할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라서 선박 건조마진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조선사가 앞으로 중국정부 정책에 발맞추느라 선박 건조비용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조선사들이 야드에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안전규칙과 5대보험 가입규정 등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사회가 사회규칙을 준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조선사가 예상치 못한 비용발생에 부담을 느껴 베트남 등으로 사업장을 옮기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조선사가 계속 선박 건조비용에 부담을 크게 느낄 경우 수주가격을 올리려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조선사는 호재를 맞게 될 수도 있다. 한국조선사는 그동안 중국조선사의 저가공세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국조선사가 선가를 높여 계약하면 낮은 가격이라는 강점이 크게 희석되며 한국조선사의 기술력 등이 발주처에게 더 부각될 수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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