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박인규, 조여오는 '대구은행 비자금' 경찰수사에도 계속 버틸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2-14 13:59: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점점 조여오는 경찰수사에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다.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박 회장은 경찰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78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인규</a>, 조여오는 '대구은행 비자금' 경찰수사에도 계속 버틸까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은 박 회장을 조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13일 15시간에 걸쳐 경찰의 3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10월13일과 10월19일 소환조사에 이어 세 번째다.

경찰은 9월5일 박 회장 등 대구은행 간부 6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대구은행 제2본점 및 박 회장과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 회장 등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이 비자금 조성사실은 인정했지만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해당 비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은행 관련 업무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8월 한 차례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자진해서 사퇴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며 각종 의혹이 있다면 경찰조사도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4개월여 동안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DGB금융의 내부갈등은 깊어지고 지역사회에서 DGB금융지주를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박 회장의 사퇴와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박 회장의 범죄 혐의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다른 은행에서는 범죄가 입증되기 전 구설과 수사선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장이 사임했지만 박 회장은 권력유지에 급급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의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과정에서 대구은행 출신 직원이 합격할 수 있도록 이병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게 청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와 사문서 변조·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구은행이 연말인사를 앞두고 임원 20여명에게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제출하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자금 의혹을 제보한 내부자를 색출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 회장이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찰이 제보를 받은 8월부터 5개월여 동안 수사를 진행해 박 회장 등의 비자금 조성사실은 확인했지만 사용처와 관련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수사에 착수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게 혐의입증이 어려워서인지 수사의지가 부족해서인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