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사업에 투자를 늘린 성과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꾸준히 투자를 늘려온 화장품, 생활용품, 온라인사업 등의 성과가 최근 가시화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사업의 경우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 지속 투자해 내년 흑자전환 확실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명품브랜드 수입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2012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사업을 시작해 현재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브랜드 ‘바이레도’, ‘딥티크’,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회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세워 화장품 제조업에도 진출했다.

나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브랜드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경쟁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신세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려는 시도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올해 영업손실을 내겠지만 내년에는 매출 800억 원, 영업이익 30~40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통해 자체생산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사업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화장품사업은 전체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활용품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 자체브랜드 자연주의를 자주(JAJU)로 리뉴얼한 뒤 품목확대, 매장면적 확대 등을 통해 생활용품사업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다”며 “특히 생활용품사업은 높은 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앞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책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생활용품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2.7%에서 올해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매출 1조213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