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5일 연속 부분파업에 들아가면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노조의 요구사항은 명확하다”며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파업 강도 높이며 성과급으로 순이익 30% 요구

▲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노조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부분파업한다. 11일 3시간, 12~15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한다. 12일에는 완성차 공장, 13일에는 간접 공장에서 부분파업하지만 14~15일에는 모든 공장에서 부분파업한다. 

노조는 지난주에도 부분파업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 부분파업을 확대해 회사를 압박하는 강도를 높인 것이다. 

노조는 애초 7일로 예정된 37차 본교섭을 취소하고 같은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파업방침을 정했다. 

노사는 4월 교섭 상견례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안에 교섭을 타결하기로 합의했지만 타결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현재까지 기본급 4만2879원 인상, 기본급과 통상수당 등의 250%+140만 원 성과급 지급 등을 제안했다.

노조는 “옛 한국전력 부지를 산 뒤 반발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주당 배당금을 4배나 올려 모두 1조 원을 안겨주었듯이 피땀 흘려 노동한 5만1천 명의 노조 조합원들에게도 그에 합당한 임금과 성과급을 지급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