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내년에 해외 권역본부 체제를 안정화하고 SUV, 친환경차, 현지 전략차를 대거 내놓는다.  

현대기아차는 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시장상황 극복 방안과 신차출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의선 이형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과 신차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법인장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권역본부 체제를 포함해 해외시장별 유기적 협력, 내실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대차는 북미와 인도, 기아차는 북미를 시작으로 권역본부를 늘려나간다. 

기존에 본사에서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생산, 판매를 총괄적으로 관리했지만 권역본부 출범으로 각 권역에서 현지 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운영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2018년 신차 출시 계획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내년 새 싼타페와 투싼 출시를 비롯해 코나 해외판매 확대 등을 통해 SUV 제품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수소전기차, 코나 전기차모델 등을 출시해 친환경차 경쟁력도 높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에서 G70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씨드, 미국에서 포르테 등 해외지역별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린다. 새 쏘렌토와 스포티지를 내놓고 스토닉의 해외판매를 늘려 SUV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현대기아차는 사드보복으로 반토막이 난 중국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 전략차종을 대거 투입한다.

또 러시아 월드컵, 미국 슈퍼볼, 호주 오픈, PGA 제네시스 오픈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