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왜 비트코인에 열광할까? 한국인들이 북한과 대치 등 정치적 혼란을 이겨내기 위한 마음의 위안을 비트코인에서 찾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7일 “한국은 비트코인 열풍의 중심지”라며 “6일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1%가량이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는 7일 “한국은 비트코인 열풍의 중심지”라며 “6일 기준으로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1%가량이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의 오프라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블록스의 모습. <뉴시스> |
블룸버그는 “한국인들이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지정학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한국인들은 갈수록 폭력적 행보를 보이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며 “나라에 돈을 저금해 두는 것보다는 비트코인처럼 특정 국가에 소속되지 않는 자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파악했다.
곽 교수는 한국의 정치 혼란도 비트코인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곽 교수는 “대통령 탄핵 등 정치 혼란도 비트코인의 인기에 한몫 했을 수 있다”며 “한국인들이 나라와 관계없는 것에서 위안을 찾으려 한다”고 풀이했다.
블룸버그는 이 밖에도 한국은 파생상품 거래가 높은 인기를 끄는 나라라며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호하는 성향도 비트코인 열풍의 이유로 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