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2018년도 수능을 1주일 연기해 23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
2018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에서 정상적으로 시험이 치러지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8시25분경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 따른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11월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3년 수능시험이 시작된 뒤 천재지변으로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 교육청은 포항지역의 지진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교육부에 수능시험 연기를 건의했다.
포항지역의 수능시험장 14곳을 전수점검 결과에 따르면 포항고와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직접 맡아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수능시험장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체시험장 확보, 학생 이동계획 등을 만들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해 대입 전형일정을 조절해 대입전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기상청,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도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적극적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달라”며 “수험생들은 정부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일주일동안 컨디션조절을 해 안정적으로 수능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