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세관장 인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고영태씨가 먼저 세관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꺼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등의 9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검찰은 고씨가 세관장에 임명할 사람을 알아보라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김모씨를 추천했고 최씨가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고씨가 최씨에게 추천한 뒤 김씨는 인천본부세관장에 올랐다. 최씨는 고씨에게 세관장 후보를 알아보라고 시킨 이유를 두고 "고씨의 선배가 시계를 수입해 들여오다가 세관에 여러 개 걸렸는데 (그걸 찾아다 줄) 세관장이 필요했던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제가 인사추천을 해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고씨가 김씨를 청렴하고 인천세관본부장 자리에 갈만한 사람이라고 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네”라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씨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추천했냐고 묻자 최씨는 “맞다“고 말했다.
고씨는 인사청탁 대가로 챙긴 의혹을 받는 2200만원 가운데 2천만 원은 받았다고 인정하지 않고 200만 원은 최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의혹 역시 최씨는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고씨가 신용불량이라고 해서 3천만 원을 빌려주고 못 받았는데 그런 애한테 200만 원을 받는 게 말이 되냐“며 “제가 200만 원 받을 군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수차례 협박했다고도 덧붙였다.
고씨는 인천세관본부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이씨와 선배 김씨를 인천세관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천만 원을 빌려가 갚지 않은 사기혐의와 불법 경마 도박사이트를 공동운영한 한국마사회법 위반혐의 등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최씨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등의 9차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 최순실씨가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고영태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은 고씨가 세관장에 임명할 사람을 알아보라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김모씨를 추천했고 최씨가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고씨가 최씨에게 추천한 뒤 김씨는 인천본부세관장에 올랐다. 최씨는 고씨에게 세관장 후보를 알아보라고 시킨 이유를 두고 "고씨의 선배가 시계를 수입해 들여오다가 세관에 여러 개 걸렸는데 (그걸 찾아다 줄) 세관장이 필요했던 것 같았다"면서 "그래서 제가 인사추천을 해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고씨가 김씨를 청렴하고 인천세관본부장 자리에 갈만한 사람이라고 했느냐”는 검찰의 물음에 “네”라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씨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추천했냐고 묻자 최씨는 “맞다“고 말했다.
고씨는 인사청탁 대가로 챙긴 의혹을 받는 2200만원 가운데 2천만 원은 받았다고 인정하지 않고 200만 원은 최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의혹 역시 최씨는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고씨가 신용불량이라고 해서 3천만 원을 빌려주고 못 받았는데 그런 애한테 200만 원을 받는 게 말이 되냐“며 “제가 200만 원 받을 군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수차례 협박했다고도 덧붙였다.
고씨는 인천세관본부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이씨와 선배 김씨를 인천세관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천만 원을 빌려가 갚지 않은 사기혐의와 불법 경마 도박사이트를 공동운영한 한국마사회법 위반혐의 등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