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관련한 소비재회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국 ‘광군제’에서 국내기업이 매출 호조를 보이는 등 특수를 누린 점도 작용했다.

13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23% 오른 123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회사 주가 상승, 문재인과 시진핑 회담 영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 주가는 최근 사드보복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꾸준히 상승했다.

9월만 해도 80만 원대에 머물렀으나 10월 100만 원대를 넘어섰고 6일 120만 원대도 넘어섰다. 11월 들어 주가 상승폭은 5%에 이른다.

LG생활건강이 올해 티몰닷컴에서 광군제 기간 거둔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광군제보다 68% 증가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같은 기간 10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역직구사이트인 티몰글로벌에서도 LG생활건강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각각 46% 증가했다. 특히 '후'와 '숨' 등 대표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62%), 토니모리(2.2%), 에이블씨엔씨(0.51%), 잇츠한불(2.96%)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코리아나(5.45%)와 오가닉티코스메틱(6%), 코스메카코리아(6.59%)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엔터테인먼트회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CJE&M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5.56%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장중 한때 9만6900원까지 오르면 10만 원을 코앞에 두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3.88% 오른 3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SMC&C 주가는 10.88%나 급등했다.

이밖에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6.11%,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2.79%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북핵문제 등에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사드보복이 마무리되면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이 늘어나고 중국에서 국내가수의 콘서트 등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