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교류 행사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을 다각도로 증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양국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양국이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아세안과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며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양국간 경제협력 복원 및 활성화 △경제협력분야 활성화 △기간산업 협력 강화 △사람중심 경제협력 확대 △중소·중견기업 협력사업 지원 확대 △교역품목 확대의 6가지 중점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21개, 중소·중견기업 41개, 공공기관·협단체 24개 등 100여 곳과 현지진출 기업 70개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도 참석했다. 이들을 포함해 현지진출 기업인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인도네시아쪽은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또 산업부 장관, 바수끼 하디물조노 공공사업부 장관,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을 비롯해 까이롤 딴중 CT그룹 회장, 프랜키 위자야 스마트프렌 회장 등 정부 및 기업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성숙한 발전을 이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야말로 협력을 강화할 한국의 좋은 친구”라며 “양국 사이의 협력 의미는 한국과 아세안 공동체의 발전, 나아가 G20 차원의 글로벌 발전까지 포괄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양국간 협력 방식을 금융·기술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협력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협력 중인 개별 프로젝트들은 연계산업·지역개발로 범위를 넓혀 지속가능한 협력사례로 발전시키자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아세안FTA 확대와 중단된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논의 재개 등 제도적 협력의 틀도 강화하기를 기대했다.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상의 회장은 “양국 경제 협력이 성장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잠재력에 비해 부족하다”며 “정부·기업 사이의 협력을 활성화해 양국 교역과 투자확대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은 ‘인도네시아 투자환경 및 비즈니스 기회’, 산업연구원은 ‘한-인니 산업협력 방향’, 인도네시아상의는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지원 방안’, 포스코는 ‘한-인니 협력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역대 최대 기업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정도로 이번 사절단에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향후 경제협력위원회 재개와 후속조치 사업 실행으로 우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 및 투자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