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최근 7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코스닥에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늘리고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하면서 2018년에는 코스닥지수가 85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지수 700 넘어서, 정부 지원으로 내년 850 넘본다

▲ 문재인 정부가 코스닥시장에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늘리고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하면서 2018년에는 코스닥지수가 850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0.38%) 오른 703.7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월 말 이후 9.6%가량 올랐다. 3일에는 701.13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8월12일(705.18) 이후 1년 3개월 만에 종가기준 700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증권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2018년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첫 번째 해인만큼 정책집행의 강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효과로 코스닥지수가 85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기관투자자가 코스닥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데 개인투자자는 단기적 시세차익을 위해 초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를 비롯한 단기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관투자자에 비해 수급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이것이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지지부진한 까닭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금융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적으로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정책이 12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가 확대되면 기관투자자의 수급 전반에 의미있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소기업 지원정책도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익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중소기업의 경우 세율 인하와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이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정책의 효과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은 수급과 이익의 동력이 함께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1월에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중소기업·코스닥시장의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수급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2018년에는 코스닥이 부진을 만회하면서 코스닥지수가 620~8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