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변경했다.
▲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최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철도산업을 통해 부진한 중기계사업과 플랜트사업 실적을 만회해 왔지만 아직 바닥을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다”며 “당장은 괜찮지만 앞으로는 해외수주가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현대로템의 현재 수주잔고는 6조 원가량이다. 최 연구원은 방산·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내수 철도시장의 포화상태로 단기적으로 성장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수주잔고는 9월 말 기준으로 4752억 원으로 6월보다 58억 원 더 늘어났다. 반면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746억 원에서 653억 원으로, 플랜트부문 수주잔고는 729억 원에서 567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현대로템은 단기적으로 동유럽과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국 진출을 통한 외형성장이 절실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파악했다.
현대로템은 글로벌시장의 흐름에 따라 철도사업에서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
최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언제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주성과를 선보일 수 있다”며 “철도사업 및 방산사업은 각국 정부 정책에 따라 하루아침에 시장환경이 달라지기도 하고 국제유가의 상승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앞으로 신흥국이나 산유국에서 대규모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해외 철도사업은 전형적인 정부간 협력(G2G)사업이고 정책적 지원에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