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도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램 업황이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1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01% 오른 8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D램의 업황악화 가능성에 하락세를 이어오던 주가가 이틀 연속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D램 생산투자를 무리하게 벌이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D램 증설투자를 확대해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업황악화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수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D램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을 세운 만큼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중국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내년 실적은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