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새로 개발한 수처리시스템에 환경부 인검증을 받으면서 아시아 수처리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효성은 30일 “최근 환경부로부터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에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획득했다”며 “환경부 인증을 바탕으로 해수담수화, 하폐수 재이용 등 아시아수처리 시장을 선점하는 데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이번에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은 ‘응집제 자동제어 및 배출수 순환플러싱에 의한 가압식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이다.

이 수처리시스템은 머리카락 굵기인 2천 분의 1의 구멍이 나 있는 섬유 분리막을 이용해 물 속의 오염물질과 대장균, 병원성 원생동물 등을 99.99% 제거할 수 있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걸러내는 여과막을 뜻한다.

효성은 이번에 개발한 수처리시스템이 막을 통과하고 난 뒤 버려지는 배출수를 다시 걸러낼 수 있어 경쟁사 제품보다 깨끗한 물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경제성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2013년도에 수처리시스템과 관련해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는데 이번에 또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정수처리, 산업용수, 하수 재이용 등 다양한 부문의 수처리 분리막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허형우 효성 물사업담당 상무는 “신흥 아시아국가들이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아시아 수처리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수주경혐, 운영노하우를 살려 아시아 수처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12년 녹산하수처리장 하수재이용시설에, 2015년 효성 용연공장의 산업용수 시설에 수처리시스템을 공급했다. 올해 12월에 파주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도 수처리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고 싱가포르의 해수담수화 시설에도 수처리시스템을 공급해 시험운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