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하락하며 두주 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67.2%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30일 밝혔다. 24주차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지지율 67.2%로 소폭 하락, 한국당의 국감 거부 여파

▲ 문재인 대통령.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7.0%로 지난주와 같았다. 의견유보는 5.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나선 26일 일간집계에서 급락하며 주간집계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 지지율은 65.9%로 1주일 전보다 7.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이 69.8%로 2.1%포인트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에서는 60.0%로 지난주보다 4.1%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67.3%로 1주일 전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37.4%로 0.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2%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18.9%(+0.8%포인트), 국민의당은 5.9%(-0.3%포인트), 정의당은 4.7%(-0.2%포인트), 바른정당은 4.7%(-1.1%포인트)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이탈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은 국정감사 보이콧에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소폭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 국민의당과 통합론이 확산되면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이번조사는 23~27일 5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2518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