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조선사들과 후판가격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며 4분기에 인상분을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6일 진행된 포스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사들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철강사의) 후판부문 적자를 고려해줬다”며 “조선사들이 최근 가격인상을 상당부분 수용하면서 4분기에 인상분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판가격 인상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포스코, 철강 가격인상 가능해져 4분기 실적도 '파란불'

▲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의 모습.


포스코는 조선 이외에 자동차, 가전 등 다른 수요산업 회사들과 가격협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4분기 가격인상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반기 기준인 자동차강판은 가격인상분이 유지되고 있으며 가전업계와 협상에서도 가격인상에 성공했다”며 “수요산업과 협상에서 가격인상 등을 바탕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도 4분기 철강가격을 인상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4분기는 3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성장세는 안보이지만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경기가 양호하고 중국의 동절기 감산이 조기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철강가격이 3분기 인상되면서 9월 2주차 연중 최고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수급 여건을 반영해 4분기 최대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 2%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수요는 2017년 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철강가격은 상고하저가 될 것 같은데 원료가격이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철강가격도 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사들의 성장에 대비해 질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질적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등을 도입했다”며 “후발주자와 기술 차별화, 세일즈 분야의 구성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강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