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SUV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해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전략차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미국에서 경쟁심화와 SU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중국에서 판매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친환경차 등 미래 성장동력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코나와 G70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늘려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SUV 중심의 신차출시와 새 판매전략인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 재경본부장은 “(미국에서)신차, SUV 제품군 강화와 새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 등 통해 판매부진을 타개할 것”이라며 “우선 올해 말 코나를 시작으로 내년 제네시스 G70, 새 싼타페, 코나 전기차모델,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문제를 놓고는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단기적인 대응보다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중국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4종인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고 친환경차 제품군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상무는 “중국 특화 디자인과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중국 전략형 신차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 “중국이 신에너지차 의무판매 비중을 2019년 10%, 2020년 12%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기업부담 증가가 할 것”이라며 “현지 회사와 유연한 협력으로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넓히기로 했다. 

최 재경본부장은 “연말부터는 아중동 등 해외에 G70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주력시장인 북미에서 G70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70의 연간 판매목표는 국내 1만5천 대이며 해외의 경우 출시시점과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G70, G80, G90에 이어 2021년까지 중,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6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동시에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