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판매 확대로 3분기에 실적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됐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점유율 증가로 성장성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흐름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매출 2271억 원, 영업이익 111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0%, 영업이익은 55.1% 늘어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판매되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지난해 글로벌에서 매출 8조 원, 유럽에서 매출 3조 원을 냈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아 올해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9월에는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해 현재 유럽 주요국가에서 3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9월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제1공장의 생산시설 증설이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제3공장을 해외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공장 증설을 2018년 끝내고 2019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셀트리온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총 14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늘어난 생산시설을 바이오시밀러 생산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