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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에서 '샌드위치',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0-24 1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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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사업의 전망이 불안해지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이 굳건하고 중국업체들의 추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파른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용 패널에 LG디스플레이가 역량을 집중해야 중소형 올레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에서 '샌드위치',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회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애플은 성장둔화에 직면하자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이폰X 이후에는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시기는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ZTE는 이미 미국에서 화면을 제외한 본체를 접을 수 있는 신제품 ‘액손M’을 선보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 화웨이도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갖췄다며 자신하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전자전문매체 씨넷과 인터뷰에서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이 나왔고 약간의 기술적 문제만 해결되면 소비자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상위 스마트폰업체가 일제히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만큼 이르면 내년부터 빠르게 유행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시장변화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G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패널업체의 역할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가장 필수적인 플렉서블 올레드가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제조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 이외 공급업체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용 액정패널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협력에 이어 생산투자 지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패널공급을 논의할 경우 스마트폰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제품 관련정보가 새나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폴더블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2~3배 정도 넓은 화면을 탑재하는데다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의 외부 패널공급이 어려울 공산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중소형 올레드패널 가운데 폴더블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비중도 비교적 높지 않은 수준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이전부터 휘어지지 않는 중소형 올레드는 생산할 이유가 없다며 모든 생산투자를 플렉서블 올레드에 집중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장확대에 더 유리한 기반을 갖춘 셈이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에서 '샌드위치',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회
▲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LG디스플레이가 기술경쟁력과 양산능력을 확보해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고객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주요 패널공급사로 자리잡는다면 중소형 올레드에서 충분히 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사업확대에 계속 불안한 전망을 받고 있다.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고 중국업체의 추격으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은 올레드에서 정부 지원과 현지 제조사의 수요를 능숙하게 이용하며 기술과 생산투자를 통해 끈질기게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폴더블 올레드패널의 경우 안정성과 내구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에 진입장벽이 더 높은 만큼 올레드사업의 경험이 더 많은 LG디스플레이가 기술격차를 벌려 중국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폴더블 패널 관련기술을 꾸준히 개발 중에 있으며 2019년까지 완전히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수준의 올레드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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