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23 1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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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새로운 주요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사물인터넷은 산업의 시장확장과 비용절감으로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사물인터넷사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통신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통신사는 그동안 통신망을 구축하고 가입자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통신서비스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동통신 가입률이 100%를 넘어서는 등 사실상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사물인터넷이 떠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사용료가 이동통신 이용료보다는 작지만 대상은 훨씬 많다. 사물인터넷은 가정용 사물인터넷에서 산업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공간과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은 물론 모든 자동차는 자율주행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농수축산업에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스마트팜’도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첨단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해 농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형 농장’을 말한다.
SK텔레콤은 7월 사물인터넷전용망 ‘로라’를 활용해 소의 이력을 관리하고 질병, 임신 등 소의 변화를 관찰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KT는 GIGA스마트팜을 지역별로 특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100여 개의 농가에 LTE망으로 스마트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이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은 망을 사용하는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로 바뀐 것으로 지금의 통신사는 기존의 통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사업대상이 확산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