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편의점 점포 수가 늘어나며 매출은 성장했지만 경쟁 심화로 점포당 수익률이 하락하는 점이 반영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GS리테일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양 연구원은 “GS리테일은 3분기에 실적부진이 예상됐고 당분간 정부의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 강화와 편의점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적정주가를 하향했다”며 “다만 유통업종 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매력(배당성향 40% 이상, 배당수익률 2.3% 추정)과 국내 소매유통 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3분기에 매출 2조21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7.9% 줄어드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애초 매출 2조23억 원, 영업이익 797억 원을 추정했는데 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GS리테일은 3분기에 공격적인 매장수 확대로 임차료 등 출점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즉석식품 관련 냉장시설 교체와 매장 재단장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호텔은 사드보복의 여파로 임대수익 감소 영향이 지속된 데다 왓슨스 또한 신규 투자 대비 성장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에 편의점 신규점포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다음해 부진점포 구조조정에 따라 기존점성장률이 개선되는지 점포당 효율성의 정상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