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3분기 영업이익 부진으로 하향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떨어져, 저가매수는 유효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김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 상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이슈의 장기화, 최근의 유가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와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씩 하향조정했다”며 “목표주가도 내려잡았지만 4분기에 이익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매출 3조2400억 원, 영업이익 4234억 원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돈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던 역기저효과가 일어났고 5월과 10월에 장기연휴가 있어 항공수요가 분산되면서 성수기인데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됐다. 

국제선의 노선별 수송실적(RPK)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탑승률(L/F)도 81%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Yield(단위당수입, 1킬로미터당 원)는 6%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비용 측면을 보면 항공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화물부문에서는 노선별 수송실적과 Yield가 모두 늘어나 2016년 4분기부터 이어진 수송량 증가세가 이번에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 수요도 5월과 10월에 분산됐을 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4분기부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항공주 대상의 투자심리가 약화돼 있지만 추가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주가하락에 따른 피해)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주가가 상승하는 데도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유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