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의 수혜를 입어 내년에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업황호조 전망이 밝아지며 주가도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글로벌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공급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SK하이닉스의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주요고객사인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X의 본격적인 양산을 내년 초로 미룰 것으로 예상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도 이 시기에 맞춰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며 업황호조를 주도해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기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기존 31조6천억 원에서 33조7천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2390억 원에서 16조3940억 원으로 대폭 높여잡았다.
주가도 실적을 뒤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 주가에는 D램 실적의 안전성과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의 사업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9만6천 원에서 10만7천 원으로 높였다.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85% 급등한 8만6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도 반도체 업황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받아 직전거래일보다 1.17% 오른 268만1천 원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쓰며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